여러분은 누군가에게 화를 내거나 감정을 폭발시킨 후 후회하신 적이 있나요?
저는 매우 많으며 현재도 가끔 그런 감정을 느끼고는 합니다.
사실 저는 결혼 전까지 제가 성격이 아주 좋다고 생각했어요.
남에게 화를 내 본 적도 없고, 학창 시절 친구들과 싸워본 기억도 없었습니다.
이런 제가 아이를 키우며 내가 이렇게 화를 낼 수 있는 사람이구나를 깨닫고 매일매일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아직도 진행 중이긴 하지만 아주 가끔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제 스스로 큰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아이에게 화를 내고는 이 작은 아이에게 내가 왜 그랬을까 자괴감에 힘들었고 아이를 재우고 난 후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횟수가 늘어나며 그런 감정도 조금씩 무뎌질 때쯤 이래서는 안 되겠구나 문제성을 깨닫고 이 방법, 저 방법 찾아보고, 읽어보고 실천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제 독서노트에 적혀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화내지 않는 법‘에 대해 포스팅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사람인 이상 분노라는 감정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제목은 ‘화내지 않는 법’ 이지만 덜 내는 방법 정도로 생각하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하나라도 나에게 맞는 방법이 있다면 꾸준히 실천해 보세요.
-화 나는 환경을 바꾸자
‘난 앞으로 화를 내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하지만 이미 화가 난 상황에서 그 화를 누그러뜨리는 것을 정말이지 쉽지 않습니다.
화가 난 상황에서 그 불을 완전히 꺼뜨린다는 것은 부처나 성인군자나 가능한 것이지 일반인인 우리는 불가능합니다. 그럴 때는 화 나는 환경 자체를 바꾸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평소에 괜히 화가 난다, 이유 없이 화가 난다 하시는 분들도 생각해 보면 그 분노에는 원인이 있습니다.
저는 제 몸이 피곤하고 제 시간이 없을 때 화가 많이 났어요. 그리고 제가 소리에 예민한 사람이라서 아이들이 심하게 떠들거나 소리 지를 때 화나는 감정이 올라오고는 합니다.
화 나는 환경 자체를 바꾸라는 말을 듣고 우선 저는 제 몸이 덜 피곤한 상황과 제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게 마음대로 되냐고 반문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저는 독박육아에 직장도 다니고요, 아이 둘을 학원 한번 보내지 않고 국어, 영어, 수학 모두 제가 직접 가르칩니다. 물론 저보다 더 힘든 환경인 분들도 계실 거예요. 저는 유튜브나 인스타 등에 소비하던 시간을 없애고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10시 전에는 취침합니다. 그리고 제 시간을 만들기 위해 4시 30분-5시에는 기상합니다. 확실히 저만의 시간을 갖고 그 시간에 마음공부, 운동 등을 하니 예전보다 훨씬 마음도 편해지고 화를 내는 횟수가 줄어들었습니다.
-그 자리를 피하자.
분노가 극에 달한 순간에 이성의 뇌는 멈추게 됩니다. 이럴 때 절제력 없이 바로 한 행동이 나중에 큰 후회가 되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이건 오은영 선생님도 해주신 말씀인데요, 아이나 남편에게 실수할 것 같거나 폭언을 하게 될 것 같을 때 그 자리를 피하라고 방송에서 하신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자리를 의식적으로 피해 손을 씻거나 세수를 해보세요. 그 밖에도 우리의 의식을 전환하기 위해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거나 크게 심호흡을 하는 등 혼자만의 루틴을 만들어 보세요. 당연히 완전히 화가 사라지지는 않지만 최악은 피할 수 있습니다. 숫자를 셀 때는 1부터 10까지 차근차근 세며 열까지 센 후엔 다시 1로 내려오며 감정의 상승과 하강을 상상하며 천천히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마음의 안정을 주는 물건을 만지며 참아보자.
분노가 반복될 때는 분노를 담아둘 물건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종교가 있으신 분이라면 십자가나 묵주 같은 물건이 좋습니다. 십자가나 묵주를 만지며 마음을 다스려보고, 그런 물건이 없을 때는 마음이 편해지는 사진 등을 저장해서 가지고 다니며 사진을 보며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좋습니다. ‘불같이 화가 난다’라는 말처럼 사실 격한 분노의 감정은 두려움, 걱정 같은 감정보다 상대적으로 지속시간이 짧기 때문에 중간에 한 템포라고 흐름이 끊어지면 분노의 강도가 줄어들게 됩니다.
-운동으로 분노를 다스리자.
제가 가끔 보는 유튜브 ‘마라닉티비’의 운영자 분은 매일 10킬로 이상의 마라톤을 하는 분인데요, 마라닉 님은 실제로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10킬로 마라톤을 하고 난 후 화가 나는 감정이 현저하게 줄었다고 합니다. 이건 사실 저도 느끼고 있는 증상이라 많은 공감이 됩니다.
실제로 운동을 할 때 우리의 뇌는 다양한 신경전달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중 세로토닌과 엔도르핀은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준다고 합니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짜증과 분노 같은 감정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저도 아침마다 5킬로 정도의 조깅으로 하루를 시작하는데요, 아침 조깅을 시작하고 난 후 아이들에게 짜증 내는 횟수가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을 지나고 알 수 있었습니다. 새벽시간 일어나 달리면 마음명상도 되고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생각도 하며, 조깅이 끝나고 난 후 뿌듯한 감정으로 하루를 시작하니 화를 내는 일이 거의 없다시피 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탄수화물을 보충하자.
분노는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공격적이거나 폭력적인 사람의 세로토닌 수치는 정상인 보다 훨씬 낮아 세로토닌이 부족할 때는 탄수화물을 보충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세로토닌의 전구물질인 트립토판이 탄수화물 섭취로 인해 보충되기 때문인데, 세로토닌의 부족이 장기화되면 화도 나고 예민해지고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하는 등 인체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화를 내지 말자고 다짐해도 분명 주체할 수 없는 상황이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순간마다 화를 분출한다면 상황은 우리에게 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화가 나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감정에 몰입되기보다 분노를 폭발시켰을 때 우리가 얻게 될 손해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저는 아이에게 화가 날 때 아이가 다 크고 성인이 된 다음 아이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합니다. 이렇게 화내는 엄마로 아이들의 기억에 남게 된다면 내가 나이가 들고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아이들과의 관계가 어떻게 될까?를 상상하면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아이들과의 관계 이외에도 내가 이렇게 화를 내서 내가 이 일로 보는 피해는 어느 정도 일까, 그렇다면 이것이 이렇게까지 화를 낼 일인가. 생각해 보세요.
분노를 폭발시키는 것은 잠깐, 그 이후의 상황은 오래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