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는 존재 만으로도 소중한 내 아이였지만,
아이를 키우다 보면 그런 감사함 보다는 아이의 부족함이 눈에 많이 들어오게 되죠.
어릴 때는 건강하기만 하면 걱정이 없을 것 같은 아이가
자기주장이 늘고 자아가 강해지면서 부모와 부딪히게 되면서 속상하신 부모님들이 많으실 텐데요.
그때마다 부모들도 자녀의 마음을 읽고 관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매슬로우 욕구 5단계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인간의 욕구를 다섯 단계로 나누었을 때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고자 하는 인정욕구는 비교적 상위에 있는 욕구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을 받고자 합니다.
오늘은 동국대학교 정신의학과 사공정규 교수님의 칼럼을 바탕으로 아이를 올바르게 인정하고 칭찬하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자녀의 삶을 바꿀 8가지 칭찬법
1. 사랑만큼 효과적인 칭찬과 격려는 없다.
'무엇 때문에 소중해'처럼 이유를 붙여 칭찬하기보다는 아이의 있는 그대로를 존중해 주고 인정해 줄 때 아이는 본인의 가치를 바로 알게 되며 자존감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그러한 부모의 조건 없는 사랑으로 정서적 안정감이 발달합니다.
2. 긍정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아이를 보며 칭찬할 점을 찾을 때까지 끝까지 관찰한다.
칭찬할 점을 찾으라는 글에서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은 '우리 아이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칭찬할 점이 없어요.'였습니다. 칭찬할 점이 없는 아이가 세상에 어디 있을까요. 예전에 자녀교육전문가 분의 대답은 거창한 칭찬 말고 어제보다 나아진 점, 하다못해 오늘은 어제보다 컴퓨터 게임을 조금 덜 했다면 그런 점도 칭찬거리가 된다고 합니다. 못한 점을 지적하기보다는 어제보다 나아진 점을 찾아 칭찬해 봅시다.
3. 칭찬할 점을 발견하면 즉각 칭찬해 줘야 한다.
칭찬할만한 행동을 발견하고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칭찬하게 되면 행동과 칭찬 간의 연결고리가 약화된다고 합니다. 행동한 즉시 칭찬해 주기 잊지 마세요.
4. 막연하게 아이를 칭찬하지 말고 아이의 특정한 행동을 구체적으로 칭찬해야 한다.
칭찬법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중 하나가 '넌 참 똑똑해!' '넌 참 착해!' 등과 같은 두루뭉술한 칭찬이라고 하죠. 막연한 칭찬 말고 구체적인 행동과 관련된 칭찬을 해주세요.
5. 가능한 공개적으로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 앞에서 칭찬하라.
좋은 점은 다 같이 나누면 더 커지고 행복해집니다. 하지만 사춘기 청소년일 경우 저는 조금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춘기 아이들은 이러한 공개적인 칭찬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싫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족끼리 있을 때의 공개적인 칭찬은 괜찮지만 너무 사람이 많은 곳이나 친구들 앞에서의 칭찬은 적당하 선에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6. 결과보다는 노력한 과정에 대해서 칭찬을 하고 현재의 수준보다는 가능성에 대해서 칭찬하라.
시험을 잘 보고 온 아이에게 '넌 똑똑해'와 같은 칭찬을 하면 아이는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할 상황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가령 70점을 받아온 아이에게 '저번보다 점수가 올랐네. 시험기간에 열심히 하는 모습보고 엄마는 감동받았어.'처럼 아이의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나 가능성에 대해 칭찬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아이는 어제보다 나아지기 위해 노력할 거라 생각합니다.
7. 아이가 실수하거나 실패했을 때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잘못된 일이 생겼을 때 흥분하거나 질책하지 마라.
이건 저도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엄마의 마음은 다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시험에서 문제를 잘못 읽거나 실수해서 틀려오면 열심히 공부해서 맞은 부분을 칭찬해 주기보다 '그것 봐. 엄마가 문제 잘 읽으라고 했잖아'가 먼저 나오곤 하잖아요. 사실 엄마보다 더욱 속상한 건 본인일 거예요. 흥분이나 질책은 살포시 넣어두고, 심호흡 한번 하고 칭찬에 집중하고 노력해 보세요. 아이들, 특히 청소년에게 어떤 행동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처벌이나 야단보다 보상이나 칭찬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8. 청소년 자녀에게 칭찬을 길게 하는 것보다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청소년 아이들에게 너무 과한 칭찬은 부끄러울 수도 있고, 좋은 말도 한두 번이라는 말처럼 칭찬이 너무 길어지면 집중하기 힘들고 진심이 아니라고 판단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청소년의 마음 읽기는 너무 어렵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아직 아이들입니다. 어떤 전문가는 사춘기 아이들이 먼저 말을 걸기 전에 최대한 말을 걸지 말고, 말을 아끼라고 까지 하더라고요. 어른들이 조금 더 이해하고 아이를 사랑으로 바라보면 아이도 언젠가는 부모의 마음과 노력을 느낄 때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