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인한 이슈가 매우 뜨겁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많은 명문대 입학생들이 메디컬 계열로 가기 위해 반수나 재수를 택한다는 것은 이제는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번 의대 증원으로 인해 그 열기가 더욱 과열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데요,
많은 인재들이 이제는 이공계가 아닌 메디컬로 몰리게 되면서 적지 않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의대 입학 정원 2000명 증원
의대 정원 확대는 제주 의대가 신설됐던 1998년이 마지막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증원은 27년 만의 일입니다.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대 정원을 감축해 2006년부터는 3058명으로 이후 변동이 없었습니다.
그런에 이번 발표는 의대 입학 정원 2000명, 즉 정원의 약 65%의 증원이라는 점에는 그 규모가 매우 파격적입니다.
그동안 지방에는 의사와 병원부족으로 많은 위기가 있었습니다. 요즘은 하물며 서울이나 수도권 역시 의사가 없어 구급차에서 병원을 찾아 돌다 사망하는 일까지 등장하면서 많은 국민들의 우려가 있었습니다.
복지부는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증원분을 집중 배정하겠다. 추후 의사인력 수급 현황을 주기적으로 검토하고 조정해 합리적으로 관리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의 OECD 의사 수 순위
OECD국가 들의 인구 1000명당 임상 의사수 순위를 살펴보면
<인구 1000명당 임상 의사 수>
1위 오스트리아 (5.35)
2위 노르웨이 (5.09)
3위 스페인 (4.58)
4위 리투아니라 (4.48)
5위 독일 (4.47)
6위 스위스 (4.39)
7위 스웨덴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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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위 한국 (2.51)
29위 멕시코 (2.41)
인구 대비 의사가 현저히 부족합니다. 따라서 복지부는 2035년까지 1만 5천 명의 의사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OECD국가 중 인구 천명당 의사수가 꼴찌에서 두번째로 이를 점진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전형 60% 까지
또한 이번 의대증원의 또다른 이슈는 지역, 대학별로 정원을 어느 정도 배정받게 될지에 대한 관심입니다.
정부는 ' 짧은 시간 내에 대학별 정원 배분 계획을 정리하여 발표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오는 9월에 대입 수시모집이 시작되기 때문에 4월 말까지는 어느정도 확정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복지부의 원칙은 지역 중심 의료 육성으로 비수도권 의대에 집중적으로 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역 국립대 병원을 거점 삼아 붕괴 위기에 몰린 지역 필수 의료 체계를 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역 의대를 졸업한 의사가 지방에 남아 일할 확률이 크다고 보고 지역인재 전형 비율을 현재 40%에서 60%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대한의사협회가 지난해 발표한 연구를 보면 지방 소재 의대를 졸업한 의사의 60.1%가 지방에서 근무했다고 합니다.
의대 입학 노린 N수 열풍, 지방 이주 늘어날 듯
지방 중심의 인원 배치라고 해도 전국적으로 2000명의 의대입학 증원으로 인해 상위권 이공계열 학생의 일탈이 늘 것은 확실할 듯합니다. 종로학원은 6일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데 따른 영향을 분석하며 ' 의대 정신 합격선은 현재보다 국어, 수학, 탐구 과목 백분위 점수를 기준으로 4.5점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SKY합격생의 45%가량이 의대 진학 가능권이었는데 이번 증원으로 78.5%가 의대에 진학 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역인재전형은 지방 학생의 수도권 이탈을 완화하고자 비수도권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만 해당 권역 대학을 지원할 수 있게한 제도입니다. 따라서 이번 발표로 수도권 학생 가족의 지방 이주가 늘어날 수 있다고 입시업계는 관측했습니다. 2028년부터는 지역인재전형의 지역 요건이 강화돼 중학교도 해당 의대 소재 지역에서 나와야만 지원이 가능하므로 초등부터 지방 유학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