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입학 증원과 관련해 연일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장 올해 고교3학년 입시에 작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부는 20일, 의대증원 2000명에 대한 대학별 배정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그 내용과 결과, 앞으로 변하게 될 입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발표
-2000명 중 비수도권 82%로 배정, 경기 인천지역 18%, 서울 0%
비수도권에 집중 배정하면서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입니다.
또한 서울지역 의대는 0%라는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인데요,
서울대, 경희대, 연세대, 한양대, 고려대, 가톨릭대, 중앙대, 이화여대 서울권 의대 8곳은 증원하지 않습니다.
수도권도 서울과 경인 간의 차이를 두며 의대 정원 불균형과 의료여건 편차 극복 하겠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인구 만 명당 의사수는 23년 기준 서울 3.61명(OECD평균 3.7명), 경기 1.80명, 인천 1.89명입니다.
-지역거점 국립대에 의대 정원을 총 200명 이상씩 확보해 지역거점 병원 육성 추진
국립대 중 충북대 의대를 살펴보면 의대 중 가장 많은 151명이 배정되어 입학 정원의 4배가 증가한 부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50명 미만 소규모 미니 의대 총정원도 100명-130명으로 증가
미니 의대의 정원도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대학 운영의 효율성 제고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으로 보입니다.
특히 경기 인천 소재의 미니 의대(성균관대, 아주대, 인하대, 가천대) 정원을 크게 증가시켰습니다.
-교육의 질 높이려 국립대 전임교원 확충 및 사립대 시설개선 융자 확대
의대 학생정원 배정 결과
서울 현재 826명- 증원 후 826명 0%
경기 인천 현재 209명- 증원 후 570명 (361명 추가)
부산, 울산, 경남 현재 459명- 증원 후 820명 (361명 추가)
전북, 전남, 광주 현재 485명-증원 후 700명 (215명 추가)
대구, 경북 현재 351명- 증원 후 640명 (289명 추가)
충북, 충남, 대전, 세종 현재 421명- 증원 후 970명( 549명 추가)
강원 현재 267명- 증원 후 432명 (165명 추가)
제주 현재 40명- 증원 후 100명(60명 추가)
되는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비율로 따져보면 경기, 인천 입학 증가 비율이 172.7% , 다음으로 제주가 150%, 충북, 충남, 대전, 세종시가 130.4% 순으로 가장 높고,
전북, 전남, 광주가 44.3% 증원으로 비율만 따지만 가장 낮습니다.
의대 증원 시 변화
의대 입학 인원이 대폭 조정되면서 입시에 다양한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늘어나는 의대 정원은 2024년도 기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자연계열 모집인원의 90%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이렇게 파격적으로 의대 인원이 늘어나면서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이 의대에 도전하기 위해 무더기로 빠져나가는 의대 쏠림 현상이 예상됩니다.
-지방 의대의 합격선은 지금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서울권 메디컬과 지역인재 메디컬의 입결차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권 의대 경쟁률은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인재 전형 중 많은 인원을 수시로 뽑기 때문에 정시로 의대 진학을 노리기에는 더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대로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진학이 많아지는 만큼 다른 학과들의 커트라인이 조금씩 낮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대학 교육의 정상화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상위권 학생들이 재수, 반수 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대학 교육의 정상화 차원에선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것은 1998년 이후 27년 만의 일입니다.
의사들과 의료계는 집단 사직 등으로 맞서며 정부 정책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개별 대학 증원 규모까지 세부안을 공식 발표하면서 증원은 사실 상 되돌리기 어려워졌습니다.
정부와 의협이 서로 협력하여 빠른 시일 내에 의료가 정상화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