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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증상, 긍정적인 사춘기 대화법.

by 스키니브레드 2024. 2. 1.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사춘기.

심하게 오느냐, 약하게 오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한 번은 거쳤을 단계인데요.

아무 준비 없이 맞이하면 당황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사춘기는 성호르몬의 증가로 2차 성징이 나타나면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변화를 겪는 시기입니다. 

뇌 역시 큰 변화를 겪는 시기로 도파민의 분비가 증가하고, 충동적인 성향을 보이게 됩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여자아이는 만10세, 남자아이는 만 11세 전후로 가장 흔하게 찾아온다고 합니다.

 

1. 사춘기 증상

 

-이분법적 사고, 흑백논리를 가진다. 

-방문을 잠그기 시작하며 자기만의 공간을 침해당하는 것을 싫어한다.

-이성에게 관심이 는다.

-친구들끼리의 문화와 관계에 집중하여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받는 일이 부쩍 늘어난다.

-부모님과는 이야기가 안 통한다고 생각하며 친구들의 의견을 따른다.

-부모님, 형제, 자매와의 대화가 줄어든다.

-남의 시선을 중시하여 옷차림과 화장에 관심이 는다.

-식사와 간식량이 부쩍 늘었다.

-몸과 목소리에 변화가 생긴다.

-땀과 분비물이 많아진다.

-짜증이 늘며 감정기복이 심해진다.

 

2. 사춘기 대화법

 

부모님들은 어제까지 아기같았던 내 아이가 갑자기 변화를 보이니 아이의 마음을 알아보겠다고 대화에 집착하거나, 이해 못 할 아이의 행동으로 잔소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급변의 시기를 겪고 있고, 부모 또한 아이의 사춘기가 처음이라 서로 당황할 수 있습니다. 오은영 박사님이 제안하는 사춘기 아이와의 대화법을 통해 공부하고 힘든 시기를 부드럽게 넘길 수 있길 바랍니다.

 

-아이 앞에서 말수를 줄이세요.

사춘기 시기는 아이와 최대한 거리를 두고 독립성을 인정해 주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말을 줄이고 개입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오은영 박사님은 사춘기 때 문제가 심해지는 원인 중 하나가 부모가 거꾸로 움직이는 것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아이가 어릴 때는 미처 신경을 못 쓰다가 아이가 사춘기가 되어 비뚤어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아이를 유심히 보기 시작합니다. 아이에게 거리를 둬야 하는 시점에 오히려 달라붙는 것이 아이와의 거리감을 더욱 증가시킵니다.

한번 말할때는 한두 문장 정도로 짧게 제안하며, 같은 이야기를 두 번 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

 

-명령대신 제안을 하세요.

'해!' 가 아닌 '해볼래?' 정도로 말투를 바꿔도 아이들은 말을 더 잘 듣고 행동도 달라집니다. 사춘기 아이들이 명령만큼이나 기분 나빠하는 것이 '야!'라고 합니다. 아이를 부를 때는 꼭 이름을 부르고 상대를 비하하는 듯한 말투를 피해 주세요.

 

-아이가 '알았다고요.'라고만 해도 고맙다고 생각해 주세요.

보통 사춘기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고분고분하게 대답하지 않습니다. '알았다고요!'라고 하면 왜 말을 저렇게 할까?라고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 게 아니라 알겠다고 했으니 이제부터는 노력하겠지 하며 이해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사춘기 아이들의 말에는 나름대로 큰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오은영 박사님의 사춘기 아이와의 대화법. 많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두 가지는,

-사춘기 아이의 외모관심과 스트레스를 이해해 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학교 가기 전에 거울을 보는 시간이 늘면 부모 입장에서는 그 시간에 공부나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아이들은 자기의 외모가 자존감에 큰 영향을 미치며 타인의 시선을 중시하기 때문에 자기의 고민에 공감하지 못하는 부모님의 부정적 언어는 아이와 심리적 거리감만 형성하게 됩니다. 아이가 숨어서 값싼 화장품으로 화장하게 하기보다는 또래 문화를 이해하고 부모님이 화장품에 함께 관심도 갖고 구입도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면 아이와의 관계는 더 나아지게 됩니다.

 

-'그럴 수 있지'라는 마인드를 장착해 보세요. 

이건 사춘기 제 큰 아이에게 배운 말인데요. 어느 순간 담임선생님께 저 말을 배워오더니 동생이 잘못을 해도, 엄마, 아빠가 이해 못 할 행동을 해도 '그럴 수 있지' 하며 넘기더라고요. 그 후부터 우리 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가 되어 지금도 하루에 몇 번씩 서로에게 해주는 말이 되었습니다. 물을 엎질러도, 아이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엄마아빠가 이해 못 할 행동을 해도 처음엔 '그럴 수 있지' 로 대화를 시작합니다. 먼저 상대방의 행동이 그럴 수 있음을 인정만 해도 대화의 분위가 많이 긍정적이 되고 가족끼리 이해못할 행동이 없더라고요. 여러분도 한번 사용해 보세요.